위조된 한국 여권을 이용해 미국 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남성이 환승지인 파나마에서 적발돼 출발지로 되돌려 보내졌다.
23일(현지시간) 파나마 이민청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짜 한국 여권을 제시하며 여행 경로를 변경하려 한 중국 시민을 출발지인 에콰도르 키토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중국인 남성은 네덜란드행 비행기 표를 끊고 파나마 토쿠멘 국제공항에서 환승하던 중 미국 마이애미로 목적지를 바꾸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나마 이민청은 해당 남성이 가지고 있던 한국 여권과 본래 중국 여권을 같이 펼쳐놓고 녹화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이민청 직원의 감시를 받으며 출국장으로 향하는 남성의 뒷모습도 담겼다.
파나마 이민당국은 위조된 영국 비자를 가지고 멕시코로 환승하려던 또 다른 중국인 3명도 붙잡아 출발지로 다시 가도록 명령했다. 가짜 캐나다 비자를 가지고 튀르키예에서 멕시코 캉쿤으로 가려던 인도인 2명 역시 파나마 이민청에 걸려 이스탄불로 돌아갔다.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중심부에서 24㎞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토쿠멘 공항은 미주 대륙 항공 허브 중 하나다. 연간(2019년 기준) 1600만명 안팎의 승객이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