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안면인식 기술을 미국 내 16개 공항에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18일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교통안전청은 매일 240만명이 이용하는 미국 공항 내 보안검색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안면인식 기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안면인식 기술은 미국 내에서 ‘프라이버시 침해’로 논란이 된 바 있어 교통안전청 담당자가 해명에 나섰다.
지난 2월 민주당 의원 4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이 미국 교통안전청을 대상으로 “정부가 (안면인식 기술과 같이) 생체정보를 이용해 보안 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시민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권리에 대한 위협이다”라며 기술 도입 중단을 요구했다.
교통안전청은 이 시범 운영의 목표가 공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보안 검사 통과 속도를 높이고 신원 확인의 정확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초기 결과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교통안전청의 신원관리기능 담당자 제이슨 림은 생체정보 보유 우려와 관련해 “데이터 중 일부만 제한된 상황에서 수집돼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과 공유된다. 그 데이터 또한 24개월 후 삭제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무단 수집 우려에 대해선 “신분증을 투입할 때만 카메라가 켜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무작위로 사람들의 이미지를 수집하는 ‘개인정보 침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제이슨은 “우리는 이 기술을 통해 당신이 제출한 바에 따라 당신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도록 우리 직원들을 돕고자 한다”며 도입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때문에 (제기된)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시민의 권리 문제를 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교통안전청은 볼티모어, 애틀랜타, 보스턴,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의 총 16개 공항에서 해당 기술을 도입했다.
카드를 읽는 곳에 운전면허증을 넣거나, 여권 판독기를 사용한 뒤 앞에 있는 화면 카메라에서 얼굴을 촬영하면 신분증과 해당 얼굴을 비교해 신분증 위조 여부를 확인한다. 정상적이라고 판단되면 교통안전청 직원이 서명한 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