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바흐무트에서 미국 시민이 사망했다고 16일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친크렘린 성향 군사 전문가 알렉산드르 시모노프는 “우리는 아르티모프스크(바흐무트의 옛소련 이름) 서부 지역에 있는 PMC(준군사조직) 바그너의 전방 위치로 진격하고 있다”면서 영상을 소개했다.
밤에 촬영된 이 동영상엔 박격포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린다. 병사들은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라. 서쪽에서 박격포로 공격한다”고 외치고 있다.
또 영상엔 프리고진이 시신 한 구와 함께 미국 신분 증명서라고 주장한 것을 살피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 CNN은 “문서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으며 동영상에 나온 시신의 국적도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Prigozhin plans to turn a cemetery where killed Wagner group members are buried, into a memorial for future generations. pic.twitter.com/eaAEAfhHBG
— Anton Gerashchenko (@Gerashchenko_en) April 7, 2023
프리고진은 영상에서 “우리는 그(시신)을 관에 넣고 존경을 담아 성조기로 덮은 뒤 미국에 넘겨줄 것”이라며 “그는 할아버지로 침대에서 죽은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죽었다. 가치 있는 죽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 군인은 이 남성이 사망할 당시 응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리고진은 “그는 총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는 전투 중 사망했다”면서 “내일 아침 그의 (신분 증명) 문서를 넘겨주고 모든 것을 포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CNN은 사실 확인을 위해 미 국무부에 논평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