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형사기소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오전 뉴욕시 로어맨해튼 법원 청사를 비롯한 여러 곳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전화가 911로 걸려왔다.
이 법원에서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지난해 9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인 자녀들을 상대로 제기한 거액의 환수 소송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제임스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가족 기업이 부동산 가치를 부풀리거나 낮추는 수법으로 금융·보험·세금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2억5천만달러의 부당이득 환수를 추진 중이다.
공판은 폭발물 신고에 따른 법원 청사 폐쇄와 수색 작업 탓에 잠시 연기됐다.
법원 측은 폭발물 협박이 ‘근거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뉴욕경찰도 믿을 만한 내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폭발물 협박 신고자는 ‘트럼프’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 법원 외에 여러 곳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whopping TWO people came out to protest Donald #Trump in New York City with TWENTY press cameras to film it. 🤣🤣🤣
HILARIOUS❗️😂 pic.twitter.com/iqxEEzlIqk
— Arch Kennedy (@ArchKennedy) March 21, 2023
그러나 오늘 협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21일 체포될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항의 시위를 촉구한 직후에 이뤄져 사법·치안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맨해튼지방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입막음’ 용도로 13만달러를 지급한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기소할 전망이다.
스토미 대니얼스는 오늘 트위터에서 자신을 가리켜 거리의 매춘부라고 비난하는 트럼프 지지자에게 ” 그를 감옥으로 보내는 결정이 내려질 때 거리에서 춤을 출 것”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