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년 예산안에 우크라이나 지원액이 449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올해 한국의 국방예산 57조 622억 원을 넘는 막대한 금액이다.
다음은 미국이 내년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상세 내역이다.
우크라이나군 무기 지원액이 90억 달러(약 11조 5677억원)다. 미국은 지금까지 200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지원했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까지 전쟁을 확대할 경우에 대비해 유럽 주둔 미군 증원을 위한 비용이 70억 달러다.
미국 내 무기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지원금이 6억8700만 달러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탄약 등의 재고가 바닥이 나고 있다. 이를 충전하기 위한 비용이다.
우크라이나 경찰과 국경 경비대 지원, 민간인 구출과 보호를 위한 비용이 3억 달러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지원금이 130억 달러다. 국제통화기금(IMF)가 평가한 대로 우크라이나 경제 규모가 올해 35% 가량 줄면서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재정적자에 빠져 있다. IMF는 매달 50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복구에는 수천억 달러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비용이 40억 달러다. 약 800만 명이 유럽 각지에 피신해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귀국을 희망했지만 러시아의 인프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난민이 귀환하지 않도록 호소해왔다.
미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금 지출을 감독할 예산회계국(GAO)와 국무부 감사관실 비용 수백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