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매일 평균 3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65세 이상이다. 사망자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하루 평균 사망자 수인 2000명 보다는 훨씬 적은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독감으로 사망하는 비율에 비해 약 2~3배에 달한다.
코로나19 사망률에 대한 CDC의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가 점차 감소한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신속하게 떨어진 이후 매주 2000~4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4월부터 9월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다만 사망자수 감소는 모든 연령층에서 동등하게 일어나진 않았다.
WP 분석에 따르면 사망자의 41.4%가 85세 이상, 사망자의 30%가 75세에서 84세 사이, 사망자의 17.5%가 65세에서 74세에서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65세 이상 연령층은 인구의 16%에 불과하지만 미 코로나19 사망자의 90% 가까이 차지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국장은 이달 뉴스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코로나19 사망자를 거의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령층이다. 이미 여러 질환에 걸린 상태에서 코로나19에 추가로 감염됐을 때 사망을 막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추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한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앤서니 파우치 대통령 수석의료 고문은 “즉시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여러분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 보호에 힘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