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백악관에서 칠면조 사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정 선거는 없다”라며 공화당을 우회 겨냥하기도 했다.
21일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사면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초콜릿’과 ‘칩’이라는 이름의 칠면조 두 마리를 사면했다. 이는 추수감사절마다 하는 백악관 전통 행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순례자들은 어려운 시기에 함께 모여 신에게 감사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라며 “그게 추수감사절 전통이 의미하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준 의사와 간호사, 과학자와 연구자를 생각하라”라며 “2년 전 우리는 추수감사절 맞이 대규모 가족 모임도 안전하게 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고 당신과 사랑하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업데이트를 했다”라며 “오늘 맞아라. 오늘 독감 주사도 맞아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Tune in as I pardon the National Thanksgiving Turkey. https://t.co/ZugiKevier
— President Biden (@POTUS) November 21, 2022
중간선거에 관한 농담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표는 들어왔고, 집계되고 검증됐다”라며 “표 끼워넣기는 없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파울 플레이(fowl play)도 없었다”라고 했는데, ‘부정행위(foul play)’라는 단어에서 이날 사면식을 고려해 앞부분을 가금류(fowl)로 바꾸는 말장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주부터 부쩍 추워진 날씨를 거론, “짧게 하겠다. 칠면조가 식으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농담하고, 연설 중간중간 칠면조가 소리를 내자 마이크를 들이대며 “할 말이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날 사면식을 끝낸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체리포인트로 이동, 군 장병 및 가족들과 추수감사절 기념 만찬을 나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겨울폭풍·눈보라를 이유로 뉴욕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관련해 캐시 호컬 주지사와 오후에 전화통화도 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주말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와도 통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