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출신으로 민주당 출신의 바이든 대통령과 정치적 라이벌이다.
트럼프의 조롱에 미국 백악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를 싸잡아 “역겨운 돼지들”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트럼프와 푸틴을 “두 마리의 역겹고 끔찍한 돼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함부로 입을 놀리며 무고한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 것을 축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나온 직후부터 지금까지 동맹국과 단결해 ‘외교와 제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가 결국 러시아 침공을 막지 못하면서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멍청함’을 간파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개시된 직후 23일 미 폭스뉴스에 전화로 출연해 “푸틴 대통령은 이전까지 평화에 만족하려고 했지만 미 행정부의 약점, 무능, 멍청함을 간파했다”라며 “미국인으로서 나는 화가 나고 슬프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22일에도 “푸틴 대통령이 2달러짜리 제재를 받고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있다면서 “이는 꽤 똑똑한 것”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는 보수성향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것을 TV에서 그 내용을 보고 ‘이건 천재적이야’라는 말이 나왔다”라며 “멋진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또한 “러시아는 해당 지역에 들어가서 평화 유지 세력이 될 것이다. 내가 푸틴을 잘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에서 러시아와 같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 모든 것이 대선 조작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