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사 17명 납치 아이티 폭력단, 몸값 1700만달러 요구
지난 16일 미국과 캐나다 선교사 17명을 납치한 ‘400 마우조’라는 아이티 조직폭력단이 1인당 100만 달러(11억7850만원)씩 1700만 달러(200억3450만원)를 몸값으로 요구했다고 리츠트 키텔 아이티 법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키텔 장관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아이티 경찰이 납치범들과 접촉하며, 납치된 선교사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된 선교사 그룹에는 8개월 어린이와 3, 6,14, 15살 등 어린이 5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FBI가 납치 사건 조사 및 석방 협상에서 아이티 정부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키텔 장관은 협상이 몇 주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 피랍자들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첫 번째 행동 방침이다. 돈을 주면 더 많은 총과 탄약 구매에 그 돈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이티 당국이 지난 4월 초 가톨릭 사제들과 수녀들이 납치된 것과 비슷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명의 사제, 2명의 수녀, 3명의 친척들은 이달 말 석방됐다. 키텔 장관은 “사제 2명에 대해서만 몸값이 지급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