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서 돌발 홍수(flash flood)가 발생해 여성 관광객 1명이 숨졌다.
17일 국립공원관리국(NPS)은 지난 14일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미시간 주 앤아버의 레베카 코플랜드(29)였다. 두 번째 실종자는 15일 발견됐으며 다치지 않았다.
NPS는 “7월 14일 오후 6시경에 그랜드 캐년 지역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돌발 홍수가 발생해 콜로라도 강의 리버마일 38 근처의 타타하초 캠프에서 두 명이 실종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해서 폭우로 인한 급격한 홍수 속에서 5명을 구조했고, 이틀 뒤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들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Grand Canyon Search and Rescue는 두 명의 구급대원을 현장에 보냈다고 NPS가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4명의 추가 환자가 비행기로 플래그스태프 의료 센터로 이송됐으며 안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돌발 홍수는 애리조나 북부를 포함한 남서부 사막 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는 이 지역의 건조하고 메마른 지형으로 인해 강우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출수가 지역 전역에서 발견되는 좁은 협곡과 가파른 지형을 통해 빠르게 이동하면서 돌발 홍수가 발생한다.
NPS는 “작은 폭풍우라도 일반적으로 건조한 하천 바닥을 몇 분 만에 거센 급류로 바꿀 수 있다”며 “강우가 예보될 때마다 돌발 홍수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기상정보는 (www.nps.gov/grca/planyourvisit/weather-dangers.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대부분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번 주에 계속해서 장마비가 내렸고, 그 때문에 주 일부지역, 특히 그랜드캐년 남쪽 게이트에 가까운 플랙스태프 시 부근에서 돌발 홍수가 여러 차례 일어났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