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를 나타내던 미국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최근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초전염성을 띤 인도발 ‘델타 변이‘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16∼22일의 하루 평균 감염자는 1만1428명이었는데 23∼29일에는 이 수치가 1만2609명으로 10%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겨울철 대확산 당시와 비교하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95%나 감소했지만 최근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델타 변이의 위협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지배적인 변이가 될 것이며 앞으로 몇 주 새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DC와 1개 주를 제외한 49개 주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탐지된 가운데 CDC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의 비중이 26.1%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43-90%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의 46%가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에서는 확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싱가포르, 러시아, 포르투갈 등에서도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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