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LA카운티는 전체 인구의 21%에 달하는 백신 양을 받아 백만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접종했다고 밝혔다.
22일 타임아웃의 보도에 따르면 LA카운티 보건국이 지역별로 몇 퍼센트의 주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마쳤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를 공개했다.
현재 백신 접종이 가능한 대상은 헬스케어 종사자, 양로원 거주민과 65세 이상 노년층들로 130만여명이 접종을 끝냈다.
카운티 정부는 3월까지 교사, 응급대원, 요식업 종사자들을 포함해 추가로 130만명을 접종하겠단 목표다.
지도상에서 어둡게 표시된 부분은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지도는 부동산 가격이 표시된 지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집 값이 300만달러에 달하는 Cheviot Hills 지역의 접종율이 33.7%로 가장 높다.
또한 LA타임즈의 최근 보도내용과 같이 백신 접종율이 높은 지역은 백인 인구 비율과 부자들의 비율이 높다.
이같은 지역들의 노년층 인구 비율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례로 같은 노년층 인구 비율을 보이는 하이드팍과 뷰 파크-윈저, 두 지역을 비교했을 때 흑인 인구 비율이 높은 하이드 팍의 백신 접종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노년층 인구 비율이 하이드팍이나 뷰 파크-윈저 지역보다 낮은 베버리 힐즈는 백신 접종율이 두 지역보다 높다. 보건국이 발표한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 인종별 백신 접종율이 뚜렷이 나타난다.
2월 14일까지 최소 1차 백신까지 접종을 마친 카운티 주민 110만명을 보면 이중 33.5%가 백인, 23.1%는 라티노, 19.1%는 아시안, 5.2%는 흑인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인종별 차이가 더 뚜렷해진다. 42.8%가 백인, 39.4% 아시안, 29.3%는 라티노, 그리고 29%는 흑인이다.
바바라 페어러 카운티 보건국장은 인종간 백신 접종 불평등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며 소수인종 커뮤니티의 백신 접종율을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소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어러 국장은 백신 접종을 위해 스스로 온라인 등록을 해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컴퓨터나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겐 백신 접종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