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크리스마스 전후로 3주째 캘리포니아에 겨울 폭풍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90조 리터의 비가 내려 20명이 숨졌다.
15일 워싱턴포스트는 LA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2600만명의 주민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폭우로 큰 타격을 입은 산타크루즈 카운티의 일부 저지대 지역에는 새로운 긴급 대피령도 내려졌다.
또 미 기상청은 소노마에서 타호,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홍수와 강풍, 파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몬터레이 카운티를 포함해 7개 카운티 지역에서는 최소 5800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15일 밤부터 16일까지 이어질 9번째 ‘대기의 강(江)’에 대비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 바다 위에 형성된 거대 수증기가 강처럼 미 서부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 서부에서는 ‘대기의 강’으로 해마다 10억 달러 규모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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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주지사는 비가 그친 후에도 침식을 비롯해 나무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밤 머세드와 새크라멘토, 산타크루즈 카운티에 재난 구역을 선포했다.
지난 3주간 캘리포니아엔 연 평균 강수량 4~6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남부 벤추라와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습한 산악지대는 8일~10일 사이 300㎜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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