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치가 국내 열번째 식용 곤충으로 인정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곤충 사육 농가에서 식품원료로 등재를 요청한 메뚜기과 곤충 풀무치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처와 농진청은 풀무치의 안전성과 영양성을 평가하고 사육·제조공정을 표준화해 10번째 식용 곤충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풀무치를 비롯해 백강잠, 식용누에(유충·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10종으로 늘었다.
풀무치는 기존에 식용곤충으로 사용되고 있는 메뚜기와 같은 메뚜기과이지만 크기는 2배 이상 크고, 사육기간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백질(70%)과 불포화지방산(7.7%)이 풍부해 식품원료로 가치가 높아 선식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될 수 있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식용 곤충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곤충 산업은 빠르게 성장해 2026년까지 15억 달러(1조7505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2020년 기준 2873곳의 곤충 사용 농가가 운영되고 있으며 판매액은 414억원 규모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인 안전성 평가를 토대로 식품원료의 인정범위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곤충은 향후 대체단백질원으로서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하며 친환경적 사육 특성으로 탄소 중립 실현에 적합한 먹거리로 개발가치가 있다”면서 “풀무치가 식품원료로 추가됨에 따라 곤충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와 곤충식품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