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다음주께 시범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를 앞두고 오타니의 시범경기 투입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이번 주말에는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주께 시범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치른 올해 첫 시범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오타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9일 오타니가 샌디에이고와의 첫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에는 투타 겸업을 할 수 없다. 팔꿈치 재활에 집중하면서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투수로는 뛸 수 없지만, 2023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9312억원)의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를 모은다.
물론 그의 훈련 진행 상황과 시범경기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다저스 합류 후 첫 프리 배팅에 나섰다. 홈런 타구 10개를 만들어내며 괴력을 뽐냈다.
이후 19일과 21일에는 투수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을 타석에 서서 보며 타격 훈련을 하는 라이브 배팅을 실시했다. 20일 첫 라이브 배팅에서는 홈런을 작렬했다.
오타니는 라이브 배팅 후 “순조롭게 시즌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다저스는 그의 실전 투입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시즌 개막 전까지 50타석 이상 소화해야한다고 전했는데, 오타니는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타니는 다음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MLB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23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날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야마모토는 타자 10명을 상대로 43개의 공을 던졌고, 안타는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다.
오타니가 이날 라이브 배팅을 하지 않아 둘이 마주선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MLB 서울 시리즈 등판이 유력한 야마모토는 다음주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