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33년 만에 우승한 나폴리에 일조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일마티노는 7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이미 나폴리와 작별 인사를 했고, 이삿짐 회사가 (김민재의)나폴리 집에서 준비된 짐을 모두 챙겨갔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날 것을 전망하며 그의 자리를 대체할 자원으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다비드 한코가 거론되는 등 이적을 유력하게 보는 기류다.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데뷔 시즌부터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리그 대표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9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민재는 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수비수 부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시즌 내내 유럽 주요 빅클럽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김민재가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되면 한국 수비수 최초로 EPL에 진출하게 된다.
영국 매체 더선은 “김민재가 맨유 이적을 앞두고 나폴리 동료들과 작별을 고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올드 트래포드(맨유의 홈구장)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오는 15일 기초군사훈련에 입소하는 소식을 전하며 “김민재는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바로 팀에 합류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전날 세리에A 우승 메달과 수비수 부문 MVP 트로피를 들고 귀국했다. 기초군사훈련 입소로 인해 오는 16일과 20일 열리는 A매치에는 출전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