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2023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저스는 30일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훌리오 유리아스는 6이닝동안 4안타 2실점 6삼진으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유리아스는 1회 1사후 몸에 맞는 볼과 연속 안타로 1실점 하고, 2회에도 2루타를 맞는 등 1,2회에 2실점하며 0-2로 끌려가는 상황을 스스로 만든 것.
하지만 다저스가 끌려가는 상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3회 윌 스미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봉인이 풀린 다저스 타자들은 6회 제임스 아웃맨의 개막 축포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8-2로 대승을 거두며 개막전을 찾은 홈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아웃맨의 활약에 올시즌 다저스의 순위가 걸려있다는 선수로 평가받는데 이날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아웃맨은 올해 25세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4경기를 뛰었지만 경기수가 적어 올시즌 신인으로 분류된다.
막판까지 선발로스터 진입이 불확실했던 아웃맨은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283 홈런 3개를 기록하면서 마지막에 개막전 로스터로 선택받았다.
다저스의 포수 윌 스미스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올 시즌에도 가장 불안한 부분, 다저스의 불안요소로 꼽히는 불펜이 유리아스 이후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3명의 불펜투수가 3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다저스는 31일은 더스티 메이가, 4월 1일 만우절 경기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선다. 이어 4월 2일 애리조나와의 개막 4연전 마지막 경기는 올시즌 다저스에 합류한 노아 신더가드가 선발로 등판한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이 등장해 박수를 받았고, 오렐 허샤이저, 에릭 가니에, 그리고 올해 등번호 영구결번이 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시구를 했고, 다저스 출신으로 LA 에인절스 감독이었던 마이크 소시아, 릭 뎀시, 그리고 감독 데이브 로버츠가 시포를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영원한 에인절스 감독일 것 같았던 소시아가 다저스 행사에 초청받으면서, 로버츠 감독이 부진할 경우 예방보험을 들기 위해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