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 날 12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5타 차다.
김시우는 9일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 TPC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버디를 7개 잡았지만 보기를 4개 범했다.
김시우는 경기 후 “전반적으로 샷 감이 좋아서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며 “후반에 바람이 불면서 연속해서 보기를 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최대한 집중하면서 마무리하려고 했다. 운 좋게 8번 홀에 버디가 나오면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분 좋았던 버디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8번 홀의 버디인 것 같다”며 “마지막에 연속 보기를 하면서 상황이 안 좋았는데 롱 퍼트가 들어가주면서 9번 홀까지 버디를 하면서 라운드를 좋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짚었다.
김시우는 대회 현장에서 아내 오지현의 응원을 받았다. 전날 연습라운드 17번 홀에서 아내 오지현과 연습 샷을 했다.
김시우는 “아내는 지금 골프채도 없고 연습을 안 한지도 오래됐고 사람도 많이 있어서 안 친다고 했는데 내가 그래도 추억이니 한 번 도전해 보라고 했다”며 “그래서 쳤던 것인데 좋은 경험이었고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21년 공동 9위에 올랐다.
반면에 이날 경기에서 다른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안병훈이 1언더파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이경훈이 1오버파로 공동 72위, 김주형이 2오버파로 공동 94위, 임성재가 3오버파로 공동 109위, 김성현이 5오버파로 공동 127위에 그쳤다.
채드 래비(미국)가 8언더파로 1위, 콜린 모리카와가 7언더파로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