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노사가 10일 극적인 합의를 했다. 162경기가 모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야구 시즌을 기다리던 팬들은 4월 7일 부터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경기 입장권 예매도 가능해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10일 새로운 계약을 5년간 맺는 것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99일간 이어져온 직장폐쇄는 이날 풀리게 된다.
정규시즌 일정을 3일 연장하고, 이 연장된 기간에 당초 취소될 예정이었던 경기를 더블헤더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즉각 자유계약 선수들은 내일 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수 있게 되며,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시범경기는 오는 17일 이나 18일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첨예하게 맞붙었던 사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플레이오프 팀은 12개 팀으로 확대하면서 노조가 주장한 10개팀, 사무국이 주장한 14개팀 사이에서 합의했다.
사치세는 올해 2억 3천만달러에서 2026년 2억 4200만 달러로 점차 높이기로 했으며,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최저연봉은 기존의 57만 500달러에서 올해부터는 70만달러로 인상한다. 매년 6만달러씩 인상을 주장했던 노조와 1만달러씩 인상을 주장했던 사무국은 매년 2만달러씩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또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없는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한도도 5천만 달러로 정해졌다.
이번 합의에는 가장 먼저 합의에 다다른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투구시간 제한 등도 포함돼 있다.
메이저리그는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2일까지 선수노조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구단은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4월1일 개막이 연기되는 등 전날까지 큰 입장 차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162경기를 모두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일치하면서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협상을 이끌어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야구 팬들은 선수노조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사무국은 당황해 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스프링캠프를 열고, 분주하게 개막을 준비할 수 있게 됐으며 팬들은 야구장으로 갈 수 있게 됐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