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25호골을 터뜨리면서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유벤투스는 이날 세리에 A 29 라운드 경기에서 호날두의 선제골과 파울로 디발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후반 45분 패널티킥을 내줘 1실점 했지만 추격을 허용하기에 남은 시간은 없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분여가 지났을 무렵 동료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은 빗나갔다. 화가 난 호날두는 골대를 발로 걷어차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화는 곧 골로 나타났다.
호날두는 전반 13분 페데리코 키에서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시즌 25호골을 기록하면서 세리에 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날 골로 2위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의 21골과의 차이를 4골차로 벌렸다.
호날두는 2018년 7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 세리에A 무대를 밟았지만 시즌 득점 1위에 오르지 못했다.
호날두는 2018∼2019시즌 21득점으로 4위, 지난 시즌 31득점으로 2위를 기록했었다.
이번 시즌 호날두가 세리에A 득점 1위를 차지하면 유럽 3대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만들게 된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2007∼2008시즌 31골로 1위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에선 2010∼2011시즌 40골, 2013∼2014시즌 31골, 2014∼2015시즌 48골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유벤투스는 9년 연속 세리에 A 시즌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세계적인 공격수 호날두가 버티고 있지만 1위 인터 밀란에 승점 12점이나 뒤져있다.
남은 경기에서 큰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 한 유벤투스의 10년 연속 시즌 1위는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현재 유벤투스가 대대적인 팀 개편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크게 퍼지고 있다. 역시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