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구위와 제구력에 문제가 있어서 난타를 당했다고 시인했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광현은 최근 불펜과 선발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날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고개를 떨궜다. 피칭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형성되면서 뭇매를 맞았다. 주무기 슬라이더도 어설펐다.
김광현은 시즌 7패째(6승)를 당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높아졌다.
김광현은 이날 부진에 대해 “로케이션 문제도 있었고, 공이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고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한 김광현은 “직전 등판보다 팔 상태는 좋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오늘은 볼이 가운데로 몰렸고 빗맞은 안타도 나왔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밀워키 타자들의 적극적인 공세에 고전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스윙을 하는데, 구위가 떨어졌다. 볼을 더 던지면 투구수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해 공격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타자들이 내 슬라이더를 많이 생각(예상)한 것 같다”며 “오늘 경기는 잊고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