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720개의 달걀을 먹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실험한 의사가 화제다.
많은 사람이 슈퍼푸드로 알고 즐기는 달걀은 여전히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의심받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손상시키는 지방 물질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의 연구에서는 식품 속 콜레스테롤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큰 연관성이 없다고 밝혀졌다.
28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의사이자 하버드대 의학 박사 과정 학생인 닉 노르비츠는 한 달의 기간 동안 직접 계란 720개를 먹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봤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일부 전문가들의 오래된 믿음과 달리 실험 후 자신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계란을 프라이, 스크램블, 오믈렛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일반적인 케토제닉 식단(저탄고지)과 함께 섭취했으며 매주 약 1시간의 근력 운동을 함께했다.
한 달간 매일 계란 24개를 섭취한 그의 저밀도 리포 단백질(LDL) 수치, 즉 ‘나쁜’ 콜레스테롤은 18% 감소했다.
그는 “한 달 동안 720개의 달걀을 먹는 것은 13만 3200㎎의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가설이 증명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실험 전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내 LDL 수치는 실제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LDL은 동맥에 플러그로 축적돼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간주된다.
노르비츠 박사의 LDL 수치는 식단을 시작한 첫 주에 2% 감소했다. 그러다 마지막 2주 동안 최대 18%까지 내려갔다. 그는 이것이 실험 시작 2주 후부터는 60g의 탄수화물을 같이 섭취해 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나나, 블루베리, 냉동 체리와 같은 과일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했다.
그는 탄수화물 섭취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더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신체에서 LDL 수치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인체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에너지로 태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그 반대의 효과가 있다. 즉, 인체가 지방 대신 탄수화물을 사용하게 되면서 LDL수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령이나 유전자, 생활 방식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를 것” “아침 점심으로 달걀을 드시는 우리 엄마의 콜레스테롤 수치도 실제로 안정적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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