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모기지 대출 신청자들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CNBC에 따르면 미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지난주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4.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거래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조엘 칸 MBA 이코노미스트는 발표문을 통해 “신청이 한 달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감소했다”면서 “구매자들이 금리 변동성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의 주택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주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계약금리는 기존 6.48%에서 6.57%로 올랐다. 이는 두 달 만에 최고치다.
변화에 더욱 민감한 재융자 신청은 전주 대비 8% 하락했다.
미국 주택 시장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얼어붙었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인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청산 노력 영향을 받아 모기지 부채 공급이 증가해 주택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