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제한 정책이 강화될 경우 10명 중 6명이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월23~27일 넷플릭스 20~50대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2.7%가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라는 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었다. 긍정적 반응을 보인 비율은 4.9%에 그쳤으며, ‘중립적’이 19.5%, ‘관심 없음’이 2.9%로 나타났다.
계정공유 단속이 강화된다면 비동거인이 공유해준 계정으로 넷플릭스를 이용중인 사람들은 62.9%, 계정공유를 목적으로 구독료를 분담해서 내고 있는 사람들은 62.8%가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본인이 구독료를 지불하면서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33.0%만이 넷플릭스를 끊겠다고 했다.
계정공유 단속이 강화된 후 넷플릭스 가입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은 78.7%에 달했다. 반면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6.0%에 불과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은 12.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3%였다.
현재 넷플릭스 이용 요금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31.5%, 비싸다고 답한 비율은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66.5%다. 응답자 78.5%는 계정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신의 넷플릭스 가입이나 멤버십 유지 또는 이용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계정공유를 기준으로 한 넷플릭스 이용 분포는 ‘내가 구독료 지불하고 이용’이 40.6%로 제일 많았다. 이어 ‘동거인이 공유해준 계정으로 이용’ 31.9%, ‘비동거인이 공유해준 계정으로 이용’ 19.7%, ‘계정공유 목적으로 구독료 나눠 내고 이용’ 7.8% 순이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타 OTT 중복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쿠팡플레이(35.4%)와 티빙(33.9%)이 비슷한 비율로 1~2위에 올랐다. 디즈니플러스(24.0%), 웨이브(22.1%), 왓챠(10.0%), 애플티비(3.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미디어이슈’ 9권 2호에 실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