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인 2022년에는 2200만 달러에 낙찰됐다. ‘버핏과의 점심’은 낙찰 가격이 매우 높지만 그 돈은 자선단체에 기부됐다.
수익금은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 노숙자들 또는 약물 중독과 싸우는 비영리 단체인 글라이드에 전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암호화폐 ‘$트럼프’를 구입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골프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고액 구매자는 백악관을 둘러보게 하는 판매 행사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그의 가족이 마케팅하고 있는 디지털 코인의 주요 구매자들에게 그의 골프장 중 한 곳에서 비공개 저녁 식사가 제공되고, 높은 가격을 제시한 입찰자에게는 백악관 투어가 제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12일 끝나는 이 경매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미국 대통령에게 부패한 방법으로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완전히 노출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의 발표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보유량을 늘리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밈코인이라 불리는 디지털 화폐다.
일부 구매자들은 인터뷰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기 위해 동전을 구매했거나 만찬 경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경매로 밈코인의 거래 가격이 급등해 트럼프 가문과 사업 파트너들이 관리하는 $트럼프의 가치가 적어도 장부상으로는 수십억 달러 상승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회사인 체인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트럼프 가문과 그 파트너들은 불과 몇 주 만에 130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NYT는 $트럼프 매수는 해당 코인 후원자들이 경매를 공개하기 전날부터 급증했다.
이는 행사에 대한 정보가 유출돼 일부 당사자들이 시장 가격 급등에 대한 초기 베팅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직 증권 규제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연방증권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 모두에서 암호화폐 관련 법 집행을 축소해 조사 대상이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NYT는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이 만찬을 대통령의 사적인 시간에 열리는 사적인 행사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이해상충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3일 전인 1월 17일 $트럼프 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코인 가격이 잠시 급등했다가 폭락했다. 밈코인은 그가 작년 대선 캠페인 당시 암호화폐 업계에 뛰어든 이후 추진해 온 다양한 암호화폐 사업의 한 축을 담당했다.
현재 해당 코인과 관련된 한 웹사이트는 지난달 상위 220명의 구매자가 5월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갈라 디너에 초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위 25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프라이빗 VIP 리셉션’과 백악관 투어가 제공된다고 웹사이트는 전했다.
최상위 4명에게는 트럼프 브랜드 시계, 즉 ‘역대 가장 아름다운 시계’가 선물로 제공된다.
‘식사 참가용 밈코인’ 경매는 거의 한 달 동안 진행됐으며 ‘미메코인(Memecoin)’ 웹사이트에는 순위를 추적하는 아케이드 같은 리더보드가 있으나 코인 구매자 신원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공개 원장에 기록된 입찰자들의 구매 패턴은 상당수의 투자자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구매자 다수는 미국 사용자를 허용하지 않는 바이낸스 등 해외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이루어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회사인 난센과 협력해 찾아낸 구매자인 호주 시드니의 암호화폐 기업가이자 순위권에 있는 케인 워릭은 NYT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