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옆방 수감자를 해치기 위해 감방 벽에 구멍을 뚫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ABC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의 라이스스트리트감옥에서 카비안 토마스가 지난 17일께 자신이 화장실 벽에 뚫은 구멍을 통해 옆방으로 넘어가 다른 수감자를 찔렀다고 보도했다.
풀턴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토마스가 같은 수감자인 데론드니 러셀을 해치기 위해 반복적으로 자신의 샤워실 벽에 구멍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옆방으로 넘어간 토마스는 흉기로 러셀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발견 당시 피해자인 러셀은 상반신에 몇 개의 가벼운 자상을 입은 상태였다. 러셀은 감옥에 있는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토마스가 왜 러셀을 대상으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안관들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 발생 이후 교도소 보안관들은 두 수감자의 방을 모두 수색해 양측 방에서 모두 흉기로 쓰일 만한 도구를 몇 개 발견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낡은 건물에서 떨어진 금속자재 등으로 만들어졌다. 보안관들은 토마스가 이 도구가 벽을 뚫는데도 쓰였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임시로 풀턴카운티 교도소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커티스 클라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 감옥은 명백히 수명을 다했다”며 “이 현실은 교도소에서 일하는 우리 직원뿐 아니라 교도소의 수감자들에게 가능한 한 가장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풀턴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토마스에게 이번 공격에 대한 추가적인 형사 고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토마스는 이전에 절도, 유죄 판결을 받은 중죄인의 총기 소지 혹은 운반 그리고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기소돼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