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을 통해 올 여름 첫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3일 NBC가 보도했다.
미 NBC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오는 8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당내 경선 후보 1차 토론회 참석에 관심이 없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에도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당 토론위원회의 토론 계획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직접 토론회 불참을 암시한 바 있다.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당내 경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공화당 (경선) 토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토론 일정을) 발표하기 전에 나와 우리 캠프의 승인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극복할 수 없는 숫자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트럼프와 마가(MAGA)를 증오하는 앵커들이 질문을 던지고, 적대적인 매체들이 있는데 왜 스스로를 비방하고 학대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뜻의 마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기조를 집약한 자신의 2016년 대선 구호다.
실제 당내 2차 토론회가 열리는 도널드 레이건 도서관의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의 발행인 프레드 라이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CBS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58%의 지지를 얻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2%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