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세 소년이 어머니를 모욕하는 친구에게 항의한 직후 살해당했다.
5일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요크 카운티에 사는 카인 헤이랜드(12)는 자택 근처에서 어머니를 모욕하는 친구에게 “닥쳐라”라고 말한 뒤 친구가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사건 당시 두 소년과 동행했다는 익명 제보자에 따르면 카인과 제보자는 지난 1일, ‘총격 용의자’와 함께 어울렸다. 그들은 사고가 나기 직전 용의자의 집에 들러 총기를 들고나왔다.
잠시 후 총기를 휴대하고 있던 용의자가 카인의 어머니를 모욕하기 시작했다. 카인은 즉시 “닥쳐라”라고 말하며 반발했다. 그러자 용의자는 총기에 부착된 레이저 조준경으로 카인을 겨누곤 순식간에 발포했다.
카인은 등 윗부분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용의자는 제보자와 함께 카인의 상태를 확인했다. 피를 흘리고 있는 카인의 움직임이 멎자, 용의자는 집으로 도망치자고 제안했다.
집으로 돌아온 제보자는 어머니에게 사건에 대해 실토했다. 제보자의 어머니는 곧장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제보자가 언급한 장소에서 카인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색팀은 시신 근처에서 380구경 탄피를 발견했다. 용의자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총알과 동일한 종류였다.
경찰은 이후 용의자의 개인 방을 수색해 여분의 총알과 사건 당시 입었던 옷을 압수하고 유전자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제보자는 경찰에 ‘용의자가 카인의 얼굴에 총을 겨누고 있는 사진’ 역시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 속 용의자가 입고 있는 옷이 방에서 압수한 옷과 동일했다고 밝혔다.
요크 카운티 검시관실은 해당 사건을 살인 사건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공개 체포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보의 신빙성 확보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