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방약과 똑같은 모양으로 제조된 펜타닐 함유 가짜약이 중고교에 대량 유통되고 있어 청소년들의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텍사스주 플레이노시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을 복용해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플레이노시에서는 최근 6개월간 중고생 3명이 펜타닐 복용으로 잇달아 사망했다.
숨진 학생 중에는 14세 소년도 있다
또 다른 학생 10여 명은 비슷한 시기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을 복용했다가 응급 치료를 받고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펜타닐 복용 후 살아남은 14세 소녀의 부모는 방송 인터뷰에서 “중학교 안에서 이런 약이 유통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며 분노했다
#DEA lab testing reveals 6 out of 10 fentanyl-laced fake Rx pills analyzed in 2022 now contain a potentially lethal dose of fentanyl. Just 2 mg of fentanyl, a small amount that fits on a pencil tip, is considered a potentially deadly dose.#OnePillCanKill https://t.co/E2u1lkOhme pic.twitter.com/BYyEbZM6S0
— DEA HQ (@DEAHQ) March 15, 2023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펜타닐을 함유한 이런 알약을 ‘가짜 약’ Fake Pill로 지칭하면서 “모든 부모가 이 알약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홈페이지에 알리고 있다.
DEA에 따르면 최근 마약 범죄 조직들이 이 알약을 합법적인 처방 약과 비슷한 모양으로 대량 생산해 미국 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DEA는 이 가짜 알약이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알프라졸람 등 합법적인 약과 비슷한 모양을 띠고 있다면서 아주 흡사한 모양의 두 알약 사진을 비교해서 게시하고 있다.
또 DEA 연구소의 작년 분석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이들 ‘가짜 약’ 10개 중 6개가 1알만으로도 생명에 치명적인 용량의 펜타닐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EA는 “가짜 약은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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