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AP통신 따르면, 블레이크는 LA 자택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심장병이다.
블레이크는 1970년대 인기 TV 수사극 ‘바레타’로 스타덤에 올랐고, 에미상도 받았다. 이후 꾸준히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하지만 2001년 5월 LA 스튜디오시티 식당 밖에서 그의 아내 보니 리 베이클리가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수렁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 식당에서 두 부부가 식사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블레이크가 용의선 상에 오는 것이다. 낙태 등의 여부로 두 사람이 싸움을 벌였던 정황도 블레이크에게 불리하게 적용됐다.
해당 사건은 ‘제2의 O.J. 심슨 재판’으로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Goodbye Robert B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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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Highway
David Lynch, 1997. pic.twitter.com/B23MS7sHtX— Antía (@alfinaldedylan) March 10, 2023
2005년 3월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이 블레이크에 대해 무죄로 평결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베이클리의 자녀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법원은 3000만달러를 배상하라며 유죄로 판결했다. 해당 판결은 블레이크를 파산에 이르게 했다.
블레이크는 2006년 AP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배우 경력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기 생활을 제대로 재개하지 못했다. 법정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쓴 그는 결국 노년에 사회 보장 제도와 영화배우 조합 연금으로 생계를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