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17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20년 넘게 UNHCR과 일하며 2012년 특사로 임명된 안젤리나 졸리는 특사직에서 물러나 더 광범위하고 인도주의적 인권 문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민 및 지역 단체와 직접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졸리는 “특사로 일을 하며 세계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뛰어나고 헌신적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들과 다른 실향민들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발표된 성명에서는 “지난 2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졸리는 지칠 줄 모르고 일을 했다. 그는 희망과 회복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고통을 담은 사연들도 알리기 위해 60개가 넘는 현장 임무를 수행했다”며 그녀가 실향민들을 만나기 위해 예멘과 부르키나 파소 등을 방문한 점도 강조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졸리는 더 평등하고 공정하며 포괄적인 국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난민최고대표인 필리포 그란디는 “우리는 수십 년간 그녀가 한 봉사와 헌신, 그리고 난민들과 피난민들을 위해 그녀가 가져온 변화에 감사하고 있다”며 “졸리의 선택을 지지한다. 난민 문제가 그녀의 마음속에 항상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졸리는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소속 국가들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인권 유린에 대한 조치를 저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엔에 점점 더 환멸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WP가 보도했다.
WP는 그녀가 유엔과 멀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 다른 신호는 지난 4월 그녀의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UNHCR을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에 가서 난민들과 봉사자들을 만났다. .
안젤리나 졸리의 측근은 그녀가 유엔 특사의 자리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외부인으로서 그녀의 역할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그녀는 항상 그래왔듯이 체제보다 사람들과 더 많이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UNHCR 대변인인 캐스린 머호니는 “UNHCR은 특사로 다른 사람을 임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