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경찰당국은 부활절인 17일 새벽(현지시간) 한 나이트 클럽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최소 9명이 다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이번 주말 이 지역에서 일어난 두 번째 총격사건이며 미 전국에서 부활절 주말에 일어난 대량 총격사건 가운데 세 번째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SC)주 찰스턴시 서쪽 햄프턴 카운티에 있는 카라 라운지 술집과 피츠버그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2명의 미성년자가 17일 새벽에 숨졌고 최소 3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수사를 맡은 SC주 사법 수사대 측은 밝혔다.
피츠버그에서는 단기 임대한 한 주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2명의 남성 청소년이 피살되고 최소 8명이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파티에 참석한 수백 명 가운데 “절대 다수”가 미성년자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수사관들은 다수의 총격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이 집 주변의 여러 구역에 걸쳐 흩어진 8군데에서 일어난 여러 건의 총격사고에 대해 광범위한 증거 수집에 들어갔다.
부활절 나이트 클럽 총격사건 전날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도 컬럼비아의 혼잡한 쇼핑몰 ‘컬럼비아나 센터’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9명이 총상을 입고 5명이 체포되었다. 그 밖에 이 쇼핑몰에서 황급히 달아나다가 부상을 당한 사람들도 많다고 경찰은 16일 밝혔다.
부상자는 15세에서 73세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며 생명이 위독한 중상자는 없었다. 이 곳에서 경찰은 용의자로 입건한 3명 가운데 주웨인 프라이스(22)를 직접 관련자로 체포했다. 그는 총기면허는 있지만 무기를 소지하고 다닐 권리는 없어 불법무기소지와 관련 총기법 위반으로 체포되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법은 21세 이상의 주민은 무기소지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 해 부터는 공개적으로 소지하거나 숨겨가지고 다닐 수도 있도록 되었다. 하지만 8시간의 총기 훈련을 받아야 하며 지문 등록 등 신원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부활절 주말에 일어난 이 3건의 총격사건 이전에도 미국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전국적으로 집단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지난 주에는 뉴욕 지하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발사해 10명의 승객들이 다쳤고 용의자는 다음 날 체포되었다. 그 이전인 이 달 초에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갱단끼리 총격전을 벌여 6명이 죽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1주일 전에도 아이오와주의 시더 래피즈 나이트 클럽 안에서 총격으로 남녀 1명씩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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