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남쪽 볼더 카운티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로 2만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27일 오후 진화율이 35%에 이르면서 대부분의 대피령이 해제되었다고 볼더 소방구조대가 이 날 발표했다.
볼더는 지나 1월 콜로라도의 대형 산불로 거의 초토화되었던 산악 지대로 26일 다시 산불이 서쪽 끝 지역에서 일어났다. 발화점에서 약 914미터 안에 있는 모든 주택이 불탔지만 아직 완전히 전소된 집이나 부상자는 보고된 것이 없다고 마이크 스미스 소방구조대장은 27일 말했다.
그는 “초기 진화에 발빠르게 주력한 점과 해당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연료 및 유류사용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이 진화에 성공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방대는 또 소방용 항공기를 투입해서 산불을 진화했으며, 가파른 산악지대 곳곳에 있는 주택들 주변에 다량의 연소방지제와 지연제를 뿌려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26일밤 대피령이 내려진 대상 주민이 그날 아침의 8000명에서 700가구 1700명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소방대는 밝혔다. 이 지역의 진화가 계속되면 27일 중에 더 많은 주민들이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진화작업은 불길의 최전선을 막아내는데 집중해서 볼더 시나 엘도라도 계곡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게 방지했다. 소방대원들은 불길의 방향을 바위지역과 눈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유도했다.
산불의 진화율은 일요일인 27일 아침 21%에서 오후에는 35%까지 확대되었지만 피해 지역 면적은 총 77 헥타르에 달한다.
이번 산불은 지난 해 말부터 올 1월까지 산불이 났던 곳의 인접지역으로 강풍으로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 지난 해 산불로 이 곳에서는 약 24 펴방 킬로미터가 불에 타서 1000가구 이상의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 산불은 국립대기연구센터 (NCAR) 부근의 야산 보호지역까지 태웠다. ‘NCAR 산불’로 불리게 된 이번 산불의 발화 지점은 알아냈지만, 아직 정확한 화인은 밝히지 못했다고 소방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