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CNN 등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선수로 2021년 대학 풋볼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케이든 콕스가 소속 대학을 상대로 장애 차별·폭행·악의성 보복에 대한 혐의의 고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콕스는 오하이오주 넬슨빌의 호킹컬리지에 재학 중인 당시 학생 레크리에이션 센터 소속 선수이자 교직원이었다. 콕스는 상사이자 코치였던 매튜 크모스코로부터 “지속적인 경멸과 차별, 모욕적인 언어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수들 앞에서 콕스를 무시하고 큰 소리로 꾸짖는 발언을 일삼기도 했으며, 콕스의 휴대전화를 허락 없이 가져가 살피기도했다고 밝혔다. 소송에 따르면 당시 근무 중인 다른 교직원들도 크모스코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에 따르면 2022년 5월께 크모스코가 근로 중인 콕스를 따라가 학생회관 화장실에서 칼로 위협했다. 이 일로 크모스코는 사임했고 지방 법원에서 2022년 7월 협박 혐의로 기소, 올해 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소송은 크모스코와 관련해 콕스가 학교 이사회와 총장을 피고로 연방장애인법과 오하이오주의 차별금지법 위반에 대해 제기한 것이다.
콕스의 소송장에 따르면 2021년 12월 호킹컬리지 총장에게 크모스코의 행위에 대해 콕스가 서면 항의서를 제출했으나 제대로 수용되지 않았다. 오히려 2022년 11월 학교위원회 투표 결과 콕스가 졸업식에서 세 개의 상을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서면 항의 후 두 개의 수상자에서 제외됨으로써 총장의 보복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콕스는 당시 졸업생이 한 번에 하나의 상만 받아야 하는 교칙은 없었으며, 부총장 비서와의 통화를 통해 부총장이 직접 시상 관련 인쇄소에 전화해 수상자에서 이름을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콕스는 배심원 재판을 통해 징벌적·보상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대학에 괴롭힘, 학대, 차별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방지 정책의 수정을 원한다고 밝혔다. 콕스의 가족은 “우리는 차별과 학대에 대한 항의가 제대로 수용되지 않았다고 느꼈다”며 “우리의 소송이 학교의 모든 구성원에게 가해지는 괴롭힘에 대해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