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의상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한 번 입고 버려지는 폴리에스터 재질의 할로윈 의상에서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독소가 발견됐다. 이는 아이들의 생식 및 면역시스템을 교란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리암 다이아몬드 토론토 대학 지구과학과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패스트 패션 할로윈 의상을 구입하면, 아이들이 독성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환경보건센터(CEH)는 ‘할로윈 익스프레스’와 ‘스피릿 할로윈’에서 판매된 의상에서 납, 카드뮴 및 비스페놀A 같은 독소를 발견했다. 이러한 독소는 화학 물질에 보다 민감한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패스트 패션 기업인 쉬인과 테무에서 판매하는 의류에서도 프탈레이트, 납,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 물질을 검출했다. 2022년에는 아마존 등에서 판매된 디즈니 캐릭터 의상에 납 페인트가 검출돼 리콜됐다.
버밍엄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화학 물질은 땀과 같은 습기에 의해 옷에서 나온다. 이 독성 물질은 옷장이나 세탁기에서 다른 옷들로 옮길 수 있다.
미히르 보라 CEH 연구원은 “이미 일회용 할로윈 옷을 입었다면,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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