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관광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20대 중국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를 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치던 27세 현지 남성이 사바주 동부 해안도시 셈포르나 앞바다에서 24세 중국 여성 관광객과 다이빙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스쿠버다이빙 강사는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던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산소마스크를 벗고 순식간에 여성의 입술과 볼에 키스했다.
아리프 압둘 라작 말레이시아 부교육감은 성명에서 “여성 피해자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현지 경찰에게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다”면서 “경찰은 가해자를 지난 6일 12시50분께 인근 마을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교육감은 “현재 경찰이 범죄 행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2017년 기준 한 해 약 2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동남아시아의 주요 관광국 중 하나로 수많은 중국인들도 찾는 관광 명소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는 모양새이다.
크리스티나 리우 사바 관광문화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팬데믹 이후 회복하고 있던 (말레이시아의) 관광산업 이미지에 흠집을 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