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에서 27일(현지시간) 20대 여성이 총격을 가해 학생 3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 여성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경찰이 트렌스젠더라고 밝힌 총격범 오드리 헤일은 공격용 소총 2정과 권총으로 무장한 채 이날 교내에 진입해 14분간 총기를 난사했다. 헤일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은 같은 지역에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여성 총기난사 사건은 드물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바이올런스 프로젝트(Violence Project)’에 따르면 미국 역대 총기 난사범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하다.또 연방수사국(FBI) 통계에서 2021년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61건 중 범인이 여성인 경우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1966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191건 중 여성이 범인인 사건은 4건이다. 이들 4건 중 2건은 남성이 공범이다.
테네시주 초등학교 총격은 5번째 여성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이 희생되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브렌다 스펜서는 초기에 악명 높은 여성 총기 난사범으로 기록됐다.
그는 지난 1979년 당시 16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클리블랜드 초등학교에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교장과 경비원 2명이 숨지고 학생 8명이 부상했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스펜서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월요일을 좋아하지 않는다.이런 사건은 하루를 활기차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총격범 나심 아그담(39)을 포함해 몇몇 사례가 있었다.
그는 지난 2018년 4월 대낮에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유튜브 본사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해 레티나 윌리엄스(23)는 배턴루지의 루이지애나 공과대학에 총격을 가해 학생 2명이 숨졌다. 그녀는 총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주 골레타에서 제니퍼 샌 마르코가 그녀가 한 때 일했던 작업장에 총을 난사해 우체국 직원 6명이 사망했다. 그는 앞서 이웃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타슈핀 말리크(27)는 지난 2015년 12월 남편 사이드 파루크(28)와 함께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 있는 사회복지 시설에서 총격을 가해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경찰과 교전 끝에 사망했다. 총기 테러 사건의 공범인 말리크는 이슬람 극단 이슬람국가(IS)에 충성 서약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