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 미 국무부가 발표한 멕시코에 대한 인권보고서를 “거짓말” “순전한 정치적 술수”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가별 인권상황 보고 : 멕시코편”은 멕시코가 불법천지로 살인사건이 폭주하고 있으며 실종사건과 자의적인 체포 등 수 많은 불법적 인권침해가 만연해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오브라도르대통령은 발표 다음날 일일 기자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그건 사실이 아니며, 미국의 거짓말이다. 순전한 정치적 모함이다. 모든 면에서 볼때 본질은 그것이다”라고 대답했다.
NEW! Angry at US criticism of human rights in Mexico, AMLO comes out in defense of Trump, assuring that his arrest would be a move to prevent him from running for President in 2024. pic.twitter.com/QMjZ8HJN3S
— José Díaz Briseño (@diazbriseno) March 21, 2023
그는 미국이 아직도 19세기 외교정책인 먼로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스스로 “세계의 정부”를 자처하며 남의 나라에 간섭하려 한다고 말했다.
1823년 미국의 제임스 먼로대통령이 선언한 외교정책인 먼로주의는 유럽제국의 미대륙 간섭을 배척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20세기 이후에는 미국의 정치적 우월성을 유럽에 대해 주장하고, 미국만이 서방의 질서유지를 위해 간섭할 수 있다는 입장의 근거가 되어왔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남부 오아사카주를 방문 중에 한 연설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은 남의 눈 속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화낼 일은 아니다. 미국은 원래 그런 나라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