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북가주 지역에 규모 6.2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최소한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이날 지진으로 북가주 지역 곳곳의 도로와 교량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건물 외벽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오전 2시 34분 해안 근처 바다인 펀데일 서남서쪽 12km 지점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6.1km였다. 진원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420㎞ 떨어진 펀데일 지역이다.
펀데일에서는 여러 건의 가스 누출과 정전, 최소 한 곳의 구조물 화재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주 교통국은 펀데일 인근 지역 도로와 교량들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균열이 발생해 보수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이날 지진 직후 펀데일 다리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정전 상황을 추적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펀데일과 주변 훔볼트 카운티에서 7만2천 가구 이상의 가정과 영업시설에서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지진 이후 최소 24번의 여진이 이어졌다. 연방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가장 강한 여진은 최초 지진 후 약 5분 만에 발생한 규모 4.6 여진이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사이트는 이번 지진이 남쪽 산호세에서, 북쪽으로는 오레곤주에서도 감지됐다고 전했다.
훔볼트 카운티 셰리프 오피스는 이날 지진으로 약 12명이 고관절 골절과 머리 부상을 포함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됐으며 83세와 72세의 노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망한 것은 지진으로 인해 “의료 응급 상황”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직후 뉴섬 주지사는 지진에 대한 비상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험볼트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지진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 당했으며 정전이 발생하고 도로, 교량, 건물 및 송수관과 가스관을 포함한 중요 기반 시설이 손상되었다”며 “험볼트 카운티 정부와 협력해 대피소, 음식 및 물과 같은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건물 피해 평가를 지원하기 위한 주 운영 센터(State Operations Center)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
관련기사 북가주 20일 새벽 규모 6.4 강진….7만 2천여 가구 정전, 다리 균열 보고(2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