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더스 데이, 앤젤라 플로레스는 3명의 자녀가 숨져있는 웨스트 힐즈의 자택에서 손에 성경을 든 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맞았다.
9일 LA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플로레스는 자신의 16세 아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자녀 3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플로레스와 아들 모두 아동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8일 오전 7시 40분 경 무기를 동반한 공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웨스트 힐즈의 22500 블럭 빅토리 블루버드 자택에 출동했다.
경찰은 12세 소녀, 두 명의 8세 소년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플로레스는 6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 받았고 16세 아들은 보석금 없이 실마 유소년 교소도에 수감됐다. 플로레스의 전 남편인 제이콥 코로나는 살해 사건이 있기 일주일 전 플로레스가 하느님에 관해 이상한 소리를 해댔다고 증언했다.
코로나는 플로레스와 2001년에 결혼했고 2007년 이혼한 이후 별다른 소통 없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이에 있는 자녀 한 명은 플로레스와 같이 살고 있지 않았으며 이번에 숨진 아이들엔 포함되지 않았다.
코로나는 플로레스가 자신에게 전화를 했을 때 원래 종교적이지 않았던 그녀이기에 의심스러운 면이 있었다며 죽음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자녀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LAPD의 알랜 해밀튼 부국장은 16세 소년이 살해에 가담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고 과학수사 심리학자인 필립 레즈닉 박사역시 그동안 자신의 자녀를 살해한 80여명의 엄마들을 수사해왔지만 아동이 피의자로 살해에 연루된 경우는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웃들의 증언도 쏟아지고 있다.
한 이웃에 사는 여성은 토요일 밤 10시 30분 경 “내 가족이 날 학대하고 있다”라고 비명을 지르며 다른 집의 야드에 들어가 성경을 펼쳐 들고 촛불을 켰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웃은 토요일 밤 아이들의 숨죽인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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