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4일 실시되는 주지사 리콜 선거를 앞두고 LA카운티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용지가 발송되기 시작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지난 주 이미 우편투표 용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주지사 리콜선거 우편투표 용지는 다른 선거에 비해 비교적 작성이 쉬운 투표용지다. 이 투표용지에는 단 두 가지 질문이 들어있다.
첫 번째는 개빈 뉴섬 주지사 리콜에 찬성 또는 반대 여부를 표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 항목은 다소 복잡하다. 두 번째 질문은 뉴섬 주지사가 리콜투표를 통해 주지사직에서 물러날 경우, 대체할 주지사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다.
대체로 주지사 리콜에 반대하는 경우, 두번째 문항은 선택하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정치전략가들은 리콜이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선호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의 정치고문인 네이선 클릭은 리콜에 반대할 경우 후보자 선택 문항을 비워둘 것을 조언했다.
클리 고문은 “비워두세요… 리콜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이 공화당의 권력 장악을 막고 공화당이 캘리포니아를 장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랜 환경 운동가인 마르시아 핸스컴은 대체후보를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핸스컴은 “리콜 투표용지의 문항 2개에 모두 답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리콜 찬성이 많아 뉴섬 주지사가 물러날 경우 2번 질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자가 차기 주지사에 오르게 된다. 리콜에 반대하더라도 후보자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또 그는 2번 후보자 선택 문항이 리콜 찬반 여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많은 유권자들이 아직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콜을 제기한 공화당원들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민주당측은 우려하고 있다.
LA카운티 선거국은 우편투표용지를 앞으로 일주일 이내에 받지 못할 경우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작성을 마친 우편투표 용지는 우편으로 발송하거나 투표함에 넣을 수 있다. 투표함은 브룩사이드의 Memorial Branch Library, 한인타운의 Pio Pico 도서관 등에 설치되어 있다.
우편투표를 못한 경우에는 9월 14일에 직접 투표할 수 있다.
리콜 투표 관련 문의는 (800) 815-2666 또는 votebymail@rrcc.lacounty.gov로 할 수 있으며, 투표 관련 정보는 https://lavote.net를 참고할 수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