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올 가을학기 부터 공립학교 학생 620만명에게 무료 급식을 시행한다.
기존의 가정소득을 보고해야 하는 등의 절차 없이, 모든 학생들이 무료 급식을 받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세수입이 크게 늘면서 공립학교 전 학생의 무료급식이 이뤄지게 됐으며 전국에서 최초로 주 차원의 무료 급식이 시행되는 것이다.
현재 뉴욕과 보스턴에서 시행중인 무료 급식은 시 차원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이번 캘리포니아 주의 공립학교 전교생 무료급식은 캘리포니아주가 최초다.
기존에 무려 급식을 신청하려면 4인 가족 연소득이 3만 4천 달러 미만이면 신청할 수 있었지만 가족의 개인 정보를 상세히 적어야 해 꺼리는 가정이 상당히 많았다.
올 가을학기부터 620만명의 학생들에게 전부 무료 급식이 제공되면서 많은 학부모들이 반기고 있다. 또한 최근 물가 상승으로 도시락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학부모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학생 60만 여명이 다니는 LA 통합교육구의 경우 60만명의 학생들이 무료급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도시락을 고집할 것이라는 학부모도 많다. 학교 급식의 질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아이들이 맛이 없어 먹기 싫어한다는 이유다.
한인 학부모 제닛 김씨는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하는게 너무나 좋고 반가운 일이지만 아이가 맛 없어 굶고 올까봐 더 걱정”이라며, “시간을 좀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도시락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LA 통합교육구에서는 40만개의 무료식사가 제공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