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사고 팔수 있는 ATM을 설치하는 리커나 주유소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 주유소나 리커스토에서도 비트코인 ATM을 설치하는 업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몬타나의 담배가게, 캐롤라이나의 주유소, 뉴욕의 델리 등에 비트코인 ATM이 생겼다.
비트코인 ATM은 지난해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인플립이나 코인클라우드같은 키오스크 등은 이미 수천개의 ATM을 전국 곳곳의 상점에 설치했다.
쿼드 코인의 창립자 마크 쇼이켓은 비트코인 ATM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확인하며 일주일간 몬타나 주를 돌며 7곳에 추가로 ATM을 설치했다.
비트코인 관련 리서치 웹사이트인 howmanybitcoinatms.com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는 28,185개의 비트코인 ATM이 존재하며 이중 10,000여개가 최근 5개월 내에 생겼다. 온라인으로만 거래가 가능하던 비트코인을 ATM을 통해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현금으로 값을 받을 수 있고, 은행 계좌가 없어도 되며, 해외로 송금하거나 무기명으로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실제 기계 앞에서 거래하는 것이 컴퓨터 스크린 앞에서 거래하는 것보다 편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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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에 거주하는 레베카 화이트(51) 비트코인 투자가는 큰 투자는 온라인을 통해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ATM을 자주 사용한다고 밝혔다.
마켓에서 장을 보고 60달러가 남았다면 비트코인 ATM으로 가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일부 ATM은 비트코인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화폐 거래가 가능하다. 현금을 받을 수 있는 ATM은 흔하지 않으며 일반 ATM이나 온라인 거래보다 수수료가 높다.
수수료는 총 거래금액의 6%에서 20% 정도로 위치와 ATM 운영사마다 다르다.
정부는 일부 비트코인 ATM에 대해 높은 수수료와 불법 거래를 위한 악용 가능성으로 경고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한 조사에 의하면 비트코인 ATM 마켓 성장률은 45%에 이른다.
현재 알래스카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주에는 비트코인 ATM이 운영되고 있다.
라스베가스 기반의 키오스크인 코인 클라우드는 전국에 1,470개의 ATM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10,000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팬데믹 기간에도 비트코인 거래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시카고 기반의 경쟁사인 코인플립 역시 지난해 ATM을 420개에서 1,800개로 대폭 늘렸고, ATM을 통한 거래는 세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코인플립의 경우 크립토 매입 수수료는 6.99%, 매각 수수료는 4.99%를 부과한다.
애틀란타 기반의 비트코인 디포 역시 지난해 500개에서 1,800개로 ATM 설치를 크게 확대했다. 이들의 주 고객층 연령대는 25세에서 40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트코인 ATM을 제작하는 제네럴 바이츠는 지난해 3,000대의 기계를 판매했고 이중 90%는 북미 지역에 판매했다고 전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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