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보급을 위해 연방정부에 10억 달러(약 1조 3036억원) 규모 보조금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10일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통해 미국 지방과 소도시 등 35개 주(州) 65만 곳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8억8550만 달러의 보조금을 신청했지만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를 거절했다.
FCC는 보도자료에서 “공급자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제시카 로젠워셀 FCC 위원장은 “우리는 더 강력하고 더 빠른 네트워크를 요구하는 디지털 미래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보편적인 서비스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한다”며 “약속된 속도를 내지 못하거나 프로그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벤처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수천 개의 위성을 지구 근거리 궤도에 띄워 이용자들에게 인터넷 서비를 제공하려는 스페이스X의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700개가 넘는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쏘아 올렸고, 이 서비스는 지난 5월 기준으로 4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스타링크와 차세대 로켓 스타십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자본을 조달해왔으며 올해에만 20억 달러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