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아들 둘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성은 빚더미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5일 금천구 다세대주택에서 9살, 10살인 초등학생 아들 2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이틀 뒤인 전날 오후 4시40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대출 등 막대한 빚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별거 중인 남편이 보내오는 월급으로 빚을 갚으면서 생활을 이어오다, 이자가 연체되고 집까지 압류당하자 불안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이후 스스로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남편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또 피해자인 자녀들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