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북아일랜드에서 현지 경찰의 경호 관련 비밀문건이 유출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12일(현시시간) BBC,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경찰이 바이든 대통령의 벨파스트 방문에 앞서 수립한 보안 작전이 담긴 문건은 도심에서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문건은 바이든 대통령이 투숙한 벨파스트 호텔 인근에서 발견됐다.
미 비밀 경호국 관계자에 따르면 문건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과 관련된 대략적인 일정이 담겨 있으며 각 구역에 배치된 경찰의 이름과 직위가 표기됐다.
다만 북아일랜드 경찰의 문건에는 미 비밀 경호국에 관한 정보, 요원 명단, 보안 계획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문서에는 비밀 경호국의 보안 계획을 방해할만한 요소는 없었으며 경찰관이 이를 실수로 거리에 떨어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밀경호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건 유출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순방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북아일랜드 경찰 대변인은 이번 문건 유출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북아일랜드 일정을 마치고 아일랜드로 이동했다.
그는 이날 벨파스트(성금요일) 평화협정 25주년을 맞아 벨파스트의 얼스터대에서 연설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 북아일랜드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가 됐다며 “만약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그것(GDP)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곳에 오고 싶어하고,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수십 개의 미국 기업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4일까지 더블린 등에서 2박3일간 아일랜드 일정을 소화한다.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 의회에서 연설하고 자신의 조상이 살았던 라우스주와 메이오주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