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국내선 항공사 사우스웨스트가 앞으로 8000여명의 고객 서비스 직원들의 봉급을 4년간 16%에서 25%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항공 인력시장에서 앞으로 인건비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신호라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24일 발표된 노사 합의안은 그러나 앞으로 노조의 승인 찬반투표를 남겨두고 있다. 이 노조는 지난 5월에도 노조지도자들이 사측과 합의한 사안을 투표로 거부한 적이 있다.
국제 항공노동자 및 기술자 노조연합은 이번 합의안이 지난 번 거부당한 합의안에 비하면 훨씬 좋은 조건이어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티켓 카운터와 공항 게이트 노동자들은 앞으로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노조의 승인을 낙관하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고객서비스 담당직원들은 즉시 13.1%봉급인상에 이어 앞으로 4년간 25.1%의 인상 급여를 받게 된다. 지난 번 거부당한 합의안은 같은 기간 17.5%의 인상을 해주기로 했었다.
이번에는 특히 최소 1000달러 이상의 연간 보너스가 최고령 직원에게는 수 천 달러씩 지급되면서 직원들의 시간외 근무 지시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이는 다른 항공사의 비슷한 업무 직원들에게도 앞으로 임금 협상에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의 애담 칼라일 노사담당 부사장은 이번 합의는 직원들이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게 해준 데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항공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회복된 여행 수요 때문에 인건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는 그 동안 수 십만명의 직원들을 잃어버렸고 그 대부분은 조기 은퇴를 했다.
최근 국내 소규모 항공사들의 조종사들은 대폭 임금인상을 약속받았고 다른 직종들도 인력이 달리는 상황이다.
사우스웨스트의 로버트 조던 사장은 지난 해에 항공업계를 지원하는 인력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