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외곽지역 하이랜드 파크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서 2살짜리 아이가 살아남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가 죽어가면서까지 아이를 보호했기 때문이다.
아이는 살아남았지만 부모를 동시에 잃었고 현재는 조부모가 보살펴주고 있다. 아이의 친척들이 나서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6일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하이랜드 파크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혼란의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살아남은 아이 에이든 매카시(2)를 발견했다.
에이든의 할아버지 마이클 레브버그는 “(에이든의 아버지) 케빈의 시신이 에이든을 보호한 것”이라고 언론들에게 밝혔다.
그는 “매카시 부부는 어린 아들과 퍼레이드를 함께 즐기는 것을 고대했었다”며 “그들은 에이든 일이라면 못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에이든의 친척인 이리나 콜론은 지난 5일 ‘고펀드미’ 페이지에서 에이든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그는 “에이든은 2살이란 어린 나이에 부모님 없이 살아야 하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펀드미 계정엔 28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 돈은 에이든과 에이든을 돌보고 키워줄 부양인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레브버그는 “에이든에게 부모님이 천국에 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나”며 “현재 이 상황에 대해 에이든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