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 침입한 도둑에게 주먹을 날려 붙잡은 벤추라 카운티 한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남성은 침입한 도둑이 도망가자 뒤쫒아가 마치 마이크 타이슨 처럼 주먹을 날렸다. 이 집주인의 주먹에 얼굴을 두들겨 맞은 강도의 얼굴은 뭇매를 맞은 것처럼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6일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30분경 벤추라 카운티 오크 파크의 한 주택에 2인조 강도들이 침입했다.
이 집 주인 살 머카도는 집에 들어오면서 집 앞에 낯선 차량이 주차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집에 도둑이 들었음을 직감하고 이미 이들을 때려 잡아아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집 주인 머카도는 “집에 들어서니 실제로 강도 2명이 있었고 이들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이들이 도망갔지만 뒤쫒아가 2명 중 1명은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머카도는 “강도 한 명에게 주먹을 휘두르자 이내 밖으로 도망갔지만 뒤를 쫒아가 바로 오른쪽과 왼쪽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고 도망가던 강도 한 명은 앞마당 잔디밭에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머카도는 “이 강도들이 당시 무기를 있는 지 조차 확인할 여유도 없었고 마치 마이크 타이슨이 된 것처럼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
주먹을 날려 도둑을 붙잡은 머카도는 큰소리로 이웃집 사람들에게 911에 신고해 달라고 외쳤다. 경찰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머카도는 도망치려는 도둑을 집 근처 풀숲으로 밀어 넣고 두 팔을 등 뒤로 잡아 당겨 머리를 온몸으로 눌러 제압했다고 한다.
머카도는 결국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강도를 붙잡고 있다가 경찰에게 이 도둑을 인계했다.
이 용의자의 신원은 알렉시스 아란귀즈로 밝혀졌다. 칠레 출신의 아란귀즈는 남미 갱단 멤버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최근 남미 지역 갱단원들이 캘리포니아로 이른바 ‘범죄 투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란귀즈는 보석금 15만 달러를 책정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붙잡힌 용의자와 함께 침입했던 다른 강도 용의자는 도주해 붙잡지 못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