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연애자들 데이팅 앱인 Grindr를 통해 만난 21명의 남성을 상대로 엽기적인 강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FBI에 체포됐다.
5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데릭 패터슨(22)은 Grindr에서 만난 상대를 베버리 힐즈에 있는 베버리 힐튼 호텔의 본인 방으로 불러들여 강도행각을 벌였다.
패터슨은 상대의 휴대전화로 포르노를 보자고 제안한 후 비밀번호를 알아내 전화기를 잠기게 한 후 갑자기 총기를 겨누며 협박을 가하며 금품을 강탈했다.
패터슨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부터 ATM에서 600달러, 벤모를 이용해 1,800달러, 그리고 젤레를 이용해 2천여 달러를 강탈했다.
패터슨은 같은 수법으로 LA, 웨스트 헐리웃, 베버리 힐즈 등에서 지난 2년여간 21건의 강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첫번째 강도 행각은 지난 2019년 11월 LA의 120가 인근에서 발생했다. 패터슨은 당시 피해자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뿌린 후 깡통으로 얼굴을 가격했고, 목을 조르며 돈을 강탈했다.
컴튼에 거주하는 패터슨은 피해자들에게 총기, 흉기, 테이저 건 등을 사용해 살인 협박을 일삼아왔다.
FBI는 지난 4일 잉글우드에서 패터슨을 강도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사례가 되고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비밀번호 보안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FBI에 따르면 패터슨은 지난주에도 2021년 8월 훔친 것으로 파악되는 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리프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패터슨이 동성 연애자들을 폄하하는 욕설 등을 사용한 점을 들어 동성 연애자들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수경 기자>